준혁

준혁

자녀 계획 먼저일까, 노후 준비 먼저일까 — 어느 밤 아내와 나눈 이야기

리넨 천 위에 놓인 작은 아기 신발과 돼지 저금통

제 아내는 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길에서 유모차만 지나가도 눈이 따라가고, 처조카는 유난히 더 이뻐해서 처가에 가는 날이면 하루 종일 안고 있어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예니(처조카 애칭) 손이 어쩜 그렇게 작냐”고 몇 번씩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아내를 보면 저도 마음이 말랑해집니다.…

반찬통을 받아 들고 나오는 길에 — 어머니 용돈, 형이랑 이렇게 나눕니다

반찬통이 담긴 보냉 장바구니

지난 주말에도 어머니 댁에 반찬을 받으러 갔어요.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데 어머니가 굳이 따라 나오시더니, 손에 반찬통 두 개를 더 들려주셨습니다. 열무김치랑, 마른 반찬들이었는데. 받아 들고 “됐어, 그만 싸주세요, 둘이 사는데 이거 다 못 먹어요” 하면서도 결국 다 받아 나왔죠. 매번…

통신비랑 구독 서비스, 큰맘 먹고 다이어트 해봤어요 — 매달 새는 돈 점검기

회색 석재 위에 놓인 가위

지출 상황을 들여다보면 놓치기 쉬운 게 하나 있습니다. 큰 지출은 오히려 눈에 잘 띄는데, 매달 조금씩 빠지는 작은 고정비는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간다는 거예요. 저는 통신비랑 각종 구독 서비스가 딱 그랬습니다. “한 달에 1~2만원 쯤이야” 싶은 것들이 모이니까 무시 못 할…

청약통장, 깨지도 못하고 붓지도 못하고

두 갈래 길 앞에 놓인 통장

우리 집에도 청약통장이 하나 있어요. 매달 자동이체로 얼마씩 들어가는데, 솔직히 평소엔 있는지도 잊고 지내요. 그러다 가끔 통장 정리하다 눈에 들어오면 잠깐 멈칫해요. “이거, 계속 들고 가는 게 맞나?” 40대 늦깎이에 전세로 사는 입장에서 청약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복잡해요. 머리로는 “우리한테 청약…

줄이겠다던 빚은 늘고, 안 한다던 주식은 사고… — 상반기 가계 복기

책상 위 탁상 달력과 커피잔

올해도 어느새 절반쯤 지나가네요. 문득 “올해 우리 집 가계상황은 어떻게 굴러왔지?” 싶어서, 반년이 다 가기 전에 한 번 중간 점검을 해봤어요. 원래는 “이 정도면 그래도 계획대로 가고 있네” 같은 결과를 기대했어요. 그런데 막상 정리해보니 정반대였어요. 연초에 “올해는 이렇게 해야지” 다짐했던…

연말정산, 내가 챙긴 공제 vs 몇 년이나 놓친 공제 — 직접 복기해봤습니다

나무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매해 비슷한 마음이 듭니다. “올해는 좀 잘 챙겼나?” 그런데 막상 결과(환급 또는 추가납부)를 받아보면,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항목을 챙겼고 뭘 놓쳤는지는 잘 모르고 넘어가더라고요. 그냥 회사가 처리해준 숫자만 받아보는 거죠. 올해는 솔직히 그게 좀 답답해서, 그동안 연말정산을…

어머니 의료비·2세대 실비 부담, 40대 자녀의 가계가 변하는 과정

약통과 돋보기 안경

어머니 의료비가 제 가계의 한 항목으로 자리잡은 지 꽤 되었습니다. 응급 입원 한 번, 수술 두어 번, 만성 질환 약값 매달, 정기 검진 비용까지. 처음엔 “잠깐”이라고 생각했던 항목들이 “매달 고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거기에 매년 인상되는 어머니 실비보험료까지 합쳐지면서 이걸 어떻게 감당할지를…

지인 여동생 결혼식에서 동생과의 대화 (소규모 자영업자 시각)

결혼식 피로연장에 있는 남성

지난 4월말 같이 아는 지인의 여동생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식 끝나고 2부 식사자리에서 친한 동생을 봤어요. 작은 사업을 하는 친한 동생인데, 평소엔 1년에 한두 번 정도밖에 못 만나는 사이예요. 자리도 가깝게 배정돼서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다 그렇듯이 가벼운…

전세 사는 직장인이 연말정산에서 놓치기 쉬운 공제 — 대출 이자 공제 챙기셨어요?

노트북 속 홈택스 화면

창피하지만 저는 근 수 년 동안을 연말정산을 “회사가 알아서 다 처리해주는 일, 혹은 해줘야하는 일이지”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어요. 매년 1~2월쯤 회사에서 “서류 제출하세요”라는 안내 카톡을 받으면 시키는 대로 가족관계증명서, 의료비 영수증, 보험료 납입증명서 같은 거 챙겨서 제출하고 그게 끝이었습니다. “환급…

마이너스통장 만들고 2년, 비상자금이 생활비가 된 이야기 – 안 써야지 가 안지켜지는 슬픈현실

책상 위 돼지저금통과 머그컵

마통.. 일명 마이너스통장 이야기를 써보려고 하는데 좀 부끄러운 글이에요. 처음 만들었을 땐 “이건 진짜 보험용일뿐, 절대 쓰지 않겠어”라고 다짐했거든요. 지금 보면 그 다짐이 한 6개월 정도 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매달 어느 정도 당겨 쓰고 있어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카드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