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계획 먼저일까, 노후 준비 먼저일까 — 어느 밤 아내와 나눈 이야기

제 아내는 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길에서 유모차만 지나가도 눈이 따라가고, 처조카는 유난히 더 이뻐해서 처가에 가는 날이면 하루 종일 안고 있어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예니(처조카 애칭) 손이 어쩜 그렇게 작냐”고 몇 번씩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아내를 보면 저도 마음이 말랑해집니다.…

제 아내는 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길에서 유모차만 지나가도 눈이 따라가고, 처조카는 유난히 더 이뻐해서 처가에 가는 날이면 하루 종일 안고 있어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예니(처조카 애칭) 손이 어쩜 그렇게 작냐”고 몇 번씩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아내를 보면 저도 마음이 말랑해집니다.…

지난 주말에도 어머니 댁에 반찬을 받으러 갔어요.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데 어머니가 굳이 따라 나오시더니, 손에 반찬통 두 개를 더 들려주셨습니다. 열무김치랑, 마른 반찬들이었는데. 받아 들고 “됐어, 그만 싸주세요, 둘이 사는데 이거 다 못 먹어요” 하면서도 결국 다 받아 나왔죠. 매번…

아내와 자녀 계획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나누기 시작한 게 얼마 전 일입니다. 막연하게 아이는 가져야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40대 늦깎이 부부라 임신 준비부터 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이제 와서 가능할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 저를 가계 상황 점검까지…